마라톤 완주는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완주 이후의 ‘회복’입니다. 마라톤 후 24시간 동안 어떻게 몸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음 날의 컨디션과 장기적인 부상 여부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닌 체계적인 회복 루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글에서는 마라톤 직후부터 24시간 동안 반드시 챙겨야 할 회복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스트레칭, 수분·영양 관리, 수면·보조 회복법까지 순서대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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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회복의 첫걸음
마라톤을 완주한 직후 가장 중요한 단계는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식으로 몸을 회복시키는 ‘정리 운동’입니다. 갑작스럽게 멈춰 서는 행동은 오히려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고, 혈액이 하지에 몰려 어지럼증이나 구토, 심한 경우 실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주 후에는 최소 5~10분간 천천히 걷거나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심박수를 서서히 정상으로 낮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체내 순환을 원활히 되돌리는 것이 회복의 시작점입니다.
그다음 단계는 정적인 스트레칭입니다. 마라톤 중 가장 혹사된 하체 근육을 중심으로 이완을 시켜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햄스트링, 대퇴사두근, 종아리, 고관절, 발목 등 주요 부위를 천천히 15~20분간 스트레칭해 주세요. 이때 반동을 주지 말고 자연스러운 호흡과 함께 근육이 부드럽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통증이 아닌 ‘당긴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까지만 진행해야 하며, 무리한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단순히 유연성을 높이는 행위가 아닙니다. 달리면서 생긴 근육 내 젖산을 분해하고, 혈류를 개선하며, 부종을 완화하고 다음 날의 근육통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 정신적으로도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 회복 루틴의 시작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이처럼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 영양 보충, 수면 관리 등 다른 회복 루틴도 따르게 됩니다. 마라톤의 진짜 완성은 결승선을 넘는 순간이 아닌, 철저한 회복을 통해 다음을 준비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수분, 영양, 회복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마라톤을 완주한 후의 신체는 극심한 탈수 상태와 에너지 고갈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특히 땀을 통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주요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게 되며, 이를 제때 보충하지 않으면 근육 경련, 어지럼증,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라톤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일반 물도 도움이 되지만,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가능하다면 완주 후 30분 이내에 300~500m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다음은 영양 공급입니다. 강도 높은 운동 후에는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나,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회복식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함께 포함된 식사입니다. 단백질은 운동 중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키고, 탄수화물은 고갈된 글리코겐 저장을 복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바나나, 고구마, 닭가슴살, 달걀, 오트밀, 두유 등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영양 보충에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위가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2~3시간 간격으로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그네슘, 비타민 B군 등 신경 안정과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회복식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다음 운동을 위한 준비 단계입니다. 체계적인 영양 관리는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한 연료이자, 부상을 예방하는 예방책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결국 회복이란, 운동의 완성이자 다음 도전을 위한 디딤돌입니다.
수면과 휴식, 그리고 근육 회복 보조법
마라톤 후 회복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휴식’입니다. 운동으로 인한 근육 손상과 염증은 수면 중에 가장 빠르게 회복됩니다. 특히 마라톤처럼 체력 소모가 큰 운동 후에는 7시간 이상의 깊은 수면이 필수입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줄이고, 어두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숙면과 함께 보조적인 회복법을 병행하면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폼롤러를 이용한 셀프 마사지는 뭉친 근육을 풀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라톤 직후가 아니라, 2~3시간 휴식을 취한 후 가볍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냉온욕을 통해 근육의 염증을 줄이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회복 방법입니다.
요즘은 리커버리 웨어(회복 전용 압박복)나 마사지 건, 전기자극기기(TENS) 같은 다양한 회복 도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쉬어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러너들이 마라톤 후에도 빠르게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만성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라톤 후 최소 이틀은 ‘완전 휴식’을 취하고, 이후에는 걷기, 스트레칭, 요가 등 저강도 활동으로 서서히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도전이지만, 회복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도 러너의 실력 중 하나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했다면, 그 순간부터 회복을 위한 24시간이 시작됩니다. 정리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고, 수분과 영양을 적절히 보충하며, 숙면과 보조 회복법으로 체력을 재충전하세요. 체계적인 회복 루틴은 단지 다음 마라톤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부상을 예방하고 러닝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기반입니다. 오늘 소개한 회복 체크리스트를 실천해보며, 더 건강하고 현명한 러닝 라이프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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